사진첩을 펼치다 문득 한장의 흑백사진 앞에서 손이 멈추었다. 곤색 중산복에 군모를 쓴 중학교시절의 내 모습이였다. 그 순간, 오래도록 마음 한켠에 묻어두었던 한 사람과의 약속이 조용히 되살아났다. 그 약속은 내 머리 우에 얹혀 있던 군모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더보기……
새끼노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우리는 손을 흔들었다. 눈물이 솟아남을 어쩔수 없었다. 거친 사내들이 울었다면 누가 곧이 듣겠는가. 사랑하는 아기를 산속에 홀로 놓고 떠난다고 생각해보라. 가슴이 미여지지 않겠는가. 정말 그런 심정이였다. 가슴이 아프고 목이 메였다. 더보기……